[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해 전국에 유아숲체험원 35곳이 더 생기고 전국 숲길이 데이터베이스(DB)화 된다. 산불이 나면 산림헬기가 30분 안에 현장으로 날아가 불을 끄며 올 가을 평창에선 세계산불총회가 열린다. 국내 목재산업계의 낡은 생산설비의 현대화자금도 처음 지원 된다.

산림청은 이런 내용들을 뼈대로 한 ‘2015년 주요 업무계획’을 확정,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산림청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 확대,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우려 증대, 산림복지서비스에 대한 국민 수요 증가 등 나라안팎의 정책여건변화를 업무계획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의 올해 정책비전은 ‘임업인에게 희망을! 기업에게 활력을! 국민에게 행복을!’으로 정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원활히 추진키로 했다.

전략목표는 ▲창조경제로 산림산업 육성 ▲규제개혁으로 기업 활동 지원 ▲산림재해 방지로 국민안전 확보 ▲산림복지서비스로 국민복지 증진 ▲국제사회의 그린리더십 구현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육성·관리 등 6가지다.

첫째, 국내 산림산업을 키우기 위해 목재산업계의 낡은 생산설비 현대화자금을 처음 지원(30곳)한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목재펠릿 생산을 9만t에서 9만5000t으로 늘린다. 정원산업지원센터를 짓는 등 산림분야의 유망산업인 정원산업도 키운다.

둘째, 산지 내 임산물 재배면적 제한(5만㎡ 이내)을 없애는 등 불합리한 산지규제를 개선한다. 산지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는 ‘생태적 산지이용제도’를 처음 들여와 개발과 보전이 어우러지는 ‘선진국형 산지관리 시대’를 연다.

셋째, 산림재해로부터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산불이 났을 때 산림헬기가 30분 내 출동하는 ‘산림헬기 골든타임제’를 강화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감시인력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

오는 10월 강원도 평창에서 국제적인 산불방지 진화기술을 주고받는 제6차 세계산불총회가 열린다. 인명·재산피해위험이 높은 생활권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재해예방사업을 우선 펼친다.

넷째, 산림복지수요 3000만명 시대에 걸맞은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 확대방안도 마련했다. 유아의 창의성과 오감발달을 위한 유아숲체험원을 23곳에서 58개소으로 늘린다. 이용객이 더 편하도록 전국의 숲길 DB를 갖춰 누구나 쓸 수 있게 한다.

다섯째, 세계자원경쟁에 대비해 외국조림을 38만ha에서 44만ha로 늘린다. ‘산림생태계 복원 이니셔티브’ 이행계획을 만드는 등 국제사회의 그린리더십도 강화한다.

통일에 대비한 남북산림협력을 위해 대북지원용 씨앗과 묘목을 쌓아나가고 최초로 산간양묘장도 만든다. 남·북한 산림과학자간 공동학술회의 등을 연다.

여섯째,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산림자원을 키우고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맞춤형 조림지도’를 만들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조림체계를 갖추고 ‘한국형 산림인증제’도 들여온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2014년도 ‘정부3.0’ 추진실적평가 우수, 청렴도평가 우수 등 기관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산업경쟁력 강화, 규제개혁, 산림복지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국민행복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5년 산림청 주요 업무계획' 기대 효과 요약 인포그래픽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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