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수니파 원리주의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한 동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2분짜리 영상에는 마즈 알카사스베(26) 요르단 공군 중위로 보이는 인물이 화형에 처해지는 장면이 담겨져있다. IS 조직원들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이 남성을 철창에 가둔채 불을 질러 살해했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급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IS는 지난달 요르단이 수감 중인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중위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 씨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IS가 석방을 요구한 알리샤위는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2005년 요르단 암만의 한 호텔 테러에 가담해 교수형을 선고받고 요르단에 수감중이다.

IS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일 고토 씨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알카사스베 중위를 화형하는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