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 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의 임원들은 평균 5년여를 임원으로 근무한 후 55세가 안돼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CEO스코어가 10대 그룹 96개 상장사 임원 중 2015년도 정기인사에서 퇴임하고 자사주를 매도한 2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퇴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54.5세, 재임기간은 5.2년으로 조사됐다.

부회장까지 지내다 퇴직한 임원의 평균 재임기간이 12년으로 가장 길었고 부사장 9.1년, 사장 8.7년, 전무 7.4년, 상무 3.9년 순으로 근무했다.

직급별 평균 퇴직 연령은 상무가 53.5세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부사장이 55.8세, 전무가 56.2세로 부사장보다 평균 퇴직 연령이 높았다. 사장은 58.7세, 부회장은 63세로 가장 많았다.

10대 그룹 중 퇴직 임원 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LG로 51.4세를 기록했다. 이어 SK가 52세, 롯데가 52.6세, 한화·삼성이 각 53.6세로 뒤를 이었다. 이들 그룹은 퇴직 임원 연령대가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직장인 평균 퇴직 연령인 53세와 같거나 더 낮았다.

퇴직 임원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으로 57.1세였다. 포스코는 57세, 한진은 54.3세로 퇴직 임원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퇴직 연령대는 50대가 81.9%(222명)를 차지했고 60대와 40대는 각각 8.9%(24명), 9.2%(25명)을 기록했다.

LG는 퇴직 임원 평균 연령은 가장 낮았지만 평균 재임기간은 8.1년으로 10대 그룹 중에서 가장 길었다. 한화는 6.3년, 삼성은 5.7년, 현대중공업은 5.2년, 롯데는 5년이었다. SK는 4.9년, 현대차는 4.3년, 한진은 3.6년이었으며 포스코는 3.4년으로 평균 재임기간이 가장 짧았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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