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연초 전세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일제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4% 오르며 지난주 0.20%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동 고덕2·4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1차 등 재건축 아파트 이주 여파로 강동구가 0.70%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인근 송파구가 0.51%로 뒤를 이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는 전셋값이 일주일 새 1500만∼2500만원 상승했고,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도 주택형별로 1000만∼2500만원 올랐다.

광진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0.42%로 뒤를 이었고 관악구 0.36%, 동대문구 0.34%, 성북구 0.32%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같은 0.07% 상승했으나 경기·인천은 0.07%에서 0.11%로 오름폭이 커졌다.

전세난에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6%로, 신도시는 0.02%에서 0.05%로, 경기·인천은 0.04%에서 0.05%로 각각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설 연휴 직전 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2배나 커졌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와 지난 4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에 대한 영향으로 지난주 0.11%보다 높은 0.15%가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이 0.18%, 광교 0.08%, 김포한강 0.06%, 분당 0.05%, 평촌 0.05%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아파트 가격 및 전셋값 상승세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설 연휴가 지나면 봄 이사철 수요가 움직인다"며 "올해는 재건축 이주 수요 등와 맞물리면서 매매와 전세 모두 예년보다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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