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동부 외국인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잠실학생=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3연승에 성공하며 올 시즌 30승 고지에 올라섰다.

동부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83-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 상대 원정경기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30승 14패를 기록,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아울러 올 시즌 SK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째를 챙기며 한 걸음을 앞서 나갔다.

동부는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허웅(21)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32)의 골밑 연속득점 등으로 10-0까지 앞섰다. SK는 슛난조 속 1쿼터 시작 4분 30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다 김민수(32)의 미들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서는 이현석(22)의 3점슛으로 11-1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동부는 1쿼터 막판 윤호영(30)의 연속득점에 힘입어 23-12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는 뒤지던 SK가 힘을 냈다. SK는 잠잠하던 애런 헤인즈(33)와 박승리(24)의 득점으로 20-27까지 격차를 좁혔다. 전반 종료 4분 20초 전에는 박상오(33)의 미들슛으로 26-31까지 따라붙었다. SK는 2쿼터 중반 스피드를 앞세운 동부 박지현(35)의 활약에 주춤했지만 막판 헤인즈의 득점으로 35-41로 점수차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서울 SK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83-72로 승리한 원주 동부 선수들[사진=김현민 기자]

SK는 3쿼터 시작과 함께 헤인즈의 연속득점으로 단숨에 43-43 동점을 만들었다. 동부는 공격에서 사이먼이 실책을 연발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동부도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두경민의 미들슛과 앤서니 리처드슨(31)의 연속 5득점으로 다시 51-43 리드를 잡았다. 흐름을 내주나 싶었지만 SK는 3쿼터 막판 헤인즈와 김선형의 득점으로 59-58 첫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초반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중반부터 동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동부는 김주성의 3점슛과 사이먼의 덩크슛으로 77-6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경기 종료 5분 40초 전 헤인즈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4쿼터 종료 1분을 앞두고는 박지현이 미들슛으로 81-67까지 도망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이먼이 22득점 10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김주성도 14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반면 SK는 헤인즈가 28득점 12리바운드, 김선형이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초반 내준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12패(32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2위로 한 계단이 내려앉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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