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9일(현지시간) 두바이 메디나 쥬메이라 호텔에서 열린 '거버먼트 서밋 2015'에서 삼성전자의 혁신을 주제로 연설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총리 겸 부통령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총리 주관으로 열렸다. 이 행사는 세계 유수 기업과 정부 기관의 전문지식, 선진사례를 공유하는 아랍 지역 내 권위 있는 회의로 윤 사장은 국내 최고경영자(CEO) 중 연설자로 처음 초청됐다.

윤 사장은 연설에서 한국과 아랍의 역사 속 인연과 문화의 유사성을 소개하는 것으로 서두를 열었다. 이어 도전과 혁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삼성과 아랍의 공통점을 제시하며 공감대를 높였다.

윤 대표는 삼성전자가 기업의 근간이 되는 제품(Product), 프로세스 (Process), 인재(People) 등 '3P'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과감한 혁신에 나서 지금의 위상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전에 없던 모바일 경험을 선사한 스마트폰, 초슬림 디자인과 고화질로 경쟁의 판을 바꾼 발광다이오드(LED) TV, 세계 최고 정온기술로 차원이 다른 신선함을 제공한 프리미엄 냉장고 등 삼성전자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세계 곳곳의 공급자와 고객에 이르기까지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투명하고 신속한 경영을 할 수 있게 한 프로세스 혁신, 지역전문가, 스마트러닝 플랫폼 등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혁신 사례도 설명했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국가를 바꿀 '무한한 가능성의 원천'이라고 밝히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산업 간 협력은 물론 정부와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도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두바이의 상상력과 혁신 의지에 많은 영감과 자극을 받았다"며 "아랍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혁신의 경험과 비전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3억7000만명 인구의 아랍 시장을 무대로 시스템에어컨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IoT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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