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박 대통령, 누가 증세를 해왔는가…'이중의 배신'"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증세는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이른바 '증세복지론'에 쐐기를 박은데 대해 "이중의 배신"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한 '샐러리맨들과의 타운 홀 미팅' 인사말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말 참 충격을 받았다. 어쩜 저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맞는 말씀이다. 국민에게 세금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드리지 않는 것이 우리 정치인들과 국가지도자의 도리"라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어땠는가. 누가 증세를 해왔는가"라고 직설적인 발언을 했다.

또한 그는 "어제 나온 통계청 통계를 보면 가계소득이 늘어난 속도보다 세부담 속도가 두 배 가량 더 빨랐다. 이는 2010년 이후 쭉 지속돼온 현상"이라며 현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박근혜정부 들어 어떤 방식으로든 세 금 부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은 증세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 대표는 이어 담뱃세 인상과 이른바 '13월의 세금폭탄'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에 대해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론' 에 대한 모순을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배신' 발언에 대해 "우선 증세를 해서 배신이고, 부자감세라는 형태로 대기업에 가해졌던 법인세 특혜를 바로잡고 정상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가난 한 봉급쟁이 지갑 터는 방식으로 증세를 해 (국민이) 더 분노한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것이 이중의 배신 아닌가"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문 대표는 끝으로 "새정치연합이 서민증세와 가난한 봉급쟁이들의 유리지갑을 터는 일들을 기필고 막아내고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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