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SKC가 국내 중견기업들과 반도체소재 사업에 공동으로 진출한다. 올해 국내 판매를 본격화하고 하반기부터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SKC는 11일 동진쎄미켐, 디엔에프,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국내 중견기업들과 2년여 동안 공동개발해 온 반도체공정용 고기능 정밀화학제품 10여종에 대한 인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SKC가 취급하는 제품은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고기능 정밀화학제품이다. 이 제품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업체의 과점체제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아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SKC의 제품 개발로 그 동안 수입에만 의존하던 반도체소재의 수입대체를 통해 국내 기업의 원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C는 국내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도 중견기업과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대만, 중국의 반도체 회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실제 해외 글로벌 기업의 제품인증 단계가 상당한 수준까지 진행 중에 있어 올해 하반기 중국진출을 가시화하고 이어서 또 다른 국가로의 해외진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SKC는 반도체용 정밀화학 소재분야에서 올해 400억원, 2018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SKC는 최근 잇따른 신규 제품 사업화를 통해 소재전문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는 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며 천연물 기반 헬스케어 및 뷰티케어 원료사업에 진출했고, 자동차 서스펜션 부품인 자운스범퍼를 수주하며 엘라스토머 사업에도 진출했다. 또 이번에는 반도체소재 사업 본격화를 통해 새로운 신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 관계자는 "향후 고기능 스페셜티(Specialty)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며 "특히 중견기업과의 공동 R&D를 보다 강화해 제품 수를 늘리며 동반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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