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대한체육회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분리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체육회의 독립적 의사에 반해 KOC를 분리하자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오는 13일 심의될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대한 반대다. 지난해 10월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의 대표 발의에서 비롯된 안에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되 KOC의 설립 근거를 신설해 분리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한체육회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단체를 통합하면서 전문체육 분야를 이원화하는 것에 대한 모순 ▲체육단체 이원화로 인한 비효율성 발생 및 단체간 사업 중복으로 야기될 갈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체육회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서 정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의사표명을 저해 받을 경우 NOC 인준이 취소돼 올림픽대회 참가가 불가능해지는 등의 제재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헌장 제27조 9항에는 이와 관련한 제재 가능성이 명시돼 있다. 대한체육회는 경기단체 등 체육단체 관계자의 서명을 받은 공식 탄원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동계 종목 경기단체장들의 반대 성명 발표, 선수위원회·국가대표 선수들의 교문위 법안소위장 항의 방문 등을 통해 분리를 적극 저지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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