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KDB산업은행이 통합 산은 출범 후 처음으로 해외 사무소 개소를 추진한다.

▲(왼쪽부터)KDB산업은행 홍기택 회장, APRA 사라 굿맨(Sarah Goodman) 부청장

산은은 지난 9일~12일 홍기택 회장이 호주 금융당국인 건전성감독청(APRA)을 방문, 호주 사무소 개소 가능성을 타진하고 긍정적인 답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간 협력강화를 구체화한 것이다.

홍 회장은 이어 국제금융 및 규제센터(CIFR)를 방문해 호주의 선진 금융시스템과 호주달러 국제화 관련 경험을 들었다. 호주 방문기간 동안 호주 멜버른 소재 ANZ 금융그룹과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주요 금융기관과의 면담을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벤처금융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산은 관계자는 "호주는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9%에 달하는 숨은 금융강국"이라며 "지난해 양국간 정상회담 및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그 어느때보다 우호적인 분위기여서 금융 파트너십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금융 블루오션을 개척하자는 차원에서 최근 통합 인사 시 홍콩·싱가포르·런던 등을 중심으로 해외파견 인력을 대폭 증원한 바 있다. 은행의 국제화 지수를 나타내는 TNI를 기준으로 보면 산은은 13%로 국내 시중은행 평균인 5%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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