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완구 총리 인준안 본회의 16일로 연기
-野 "의사일정만 미룬 것. 처리 여부는 다시 논의"
-16일까지 임명 동의안 처리 두고 여야 협상 이어갈 듯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여야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16일로 연기했다.

여야는 12일 예정된 본회의를 릴레이 협상 끝에 오는 16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야당은 이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며 23~24일로 본회의 날짜를 수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당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단독 채택하며 본회의 개회를 강행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중재안으로 13일과 16일의 날짜를 제안했고, 여야가 받아들임에 따라 임명동의안 처리는 다음 주로 미뤄졌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야당이 16일을 제안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오늘 의사일정 그대로 (본회의를) 16일 오후 2시에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본회의 연기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의를 받은 후 의원총회에서 추인 했다.

다만 이 후보자의 인준은 본회의 날짜만 미뤄졌을 뿐 '합의'는 남은 상태다. 야당은 의사일정만 미룬 것이며 임명 동의안 처리는 다시 논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16일 본회의에서도 야당의 반발로 임명 동의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이 계속 반대할 경우 16일에도 여당의 단독 표결 처리가 가능할 수 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여론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자는 취지에서 오늘의 의사일정을 16일로 수렴시킨 것"이라며 " 이후 안건과 (본회의) 참여 여부는 16일 오전에 의원총회를 거쳐서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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