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13일 총 26억6000만달러(2조9000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칸딤(Kandym)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520㎞ 떨어진 칸딤 가스전 지역에서 연산 81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구매-시공(EPC)을 일괄 수행해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총 사업금액 중 현대엔지니어링의 계약금액은 20억1000만달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이 중앙아시아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2011년 처음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 개발을 위한 기본설계 용역(2억3000만달러)을 수주했는데 이후 인지도를 높이면서 이번 프로젝트까지 5건, 총 40억98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이번 사업을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경제 외교 활동의 첫 결실로도 평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면서 적극적인 수주지원에 나서기도 했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수주 지원 활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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