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17일 녹십자에 다시 공문을 보내 "허일섭 회장이나 허 회장의 뜻을 대리할 수 있는 책임있는 경영진과 만남을 지금도 원하고 있다"면서 "26일 결정된 일동제약의 이사회전에 시간과 장소를 알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전날 녹십자가 보낸 공문에 대해 "녹십자가 적대적 M&A의 의도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 원론적인 답변으로만 일관한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녹십자와 허일섭 회장에게 다시 한 번 직접적인 대답을 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일동제약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해 상반기 녹십자 측에 협의 창구 마련을 제안했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을 요청했지만 녹십자가 구체적인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녹십자는 최근 일동제약에 이사진 2명에 대한 선임권을 달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보냈고, 일동제약은 "적대적 M&A인지 답변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일동제약은 "주주 권리"라며 질문에 대해선 응답하지 않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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