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동통신3사가 설 연휴를 맞아 분주해졌다. 트래픽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네트워크 안전운용 대책을 수립하고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22일까지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하고 상황실을 운영한다.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는 등 연휴를 맞아 급증하는 이동통신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설 당일에는 고속도로ㆍ국도 등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평시 대비 500% 이상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의 시스템 용량을 평시 대비 최대 2~3배 추가 증설하고, 트래픽 분산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T맵 사용량이 평소 대비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대비해 용량을 증설하고,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 및 주요 휴게소 등 상습 병목 정체 구간 위주로 이동기지국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이 설 연휴 기간 동안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특별 관리하는 지역은 고속도로ㆍ국도 외 공원묘지, 대형마트, 터미널 등 9175국소며, 6일간 총 2073명의 직원들이 특별관리를 위해 투입된다.

KT도 무선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네트워크 안정운용 대책 수립을 마쳤다. 연휴 기간을 네트워크 특별 감시 기간으로 설정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일 평균 4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실시간 트래픽 감시 및 현장 대기를 실시하고,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를 중심으로 각 지역간 상황을 실시간 공유해 과부하 발생시 단계별 제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KT는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 및 휴게소, 상습 정체구간을 비롯해 KTX 역사와 터미널, 공항 등 인파가 밀집되는 장소를 위주로 기지국 추가 설치와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LG유플러스는 11일부터 23일까지를 특별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상암 사옥에 종합 상황실을 가동한다. 종합 상황실은 24시간 비상운영체제로 운영된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명절 통화량 추이를 분석해 전국 고속도로와 분기점, 휴게소, 톨게이트, 인터체인지 등 교통체증으로 통화량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 네트워크 장비 증설을 완료했다. 통화량 증가로 인한 장애 발생에 대비, 중요 거점지역에는 평상시 두 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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