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노던트러스트오픈 첫날 4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5ㆍSK텔레콤)의 출발이 괜찮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4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70만 달러) 첫날 1언더파를 쳐 공동 17위에 포진했다. 일몰로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순연된 가운데 닉 와트니(미국)와 재미교포 제임스 한 등 6명의 선수가 공동선두(5언더파 66타)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이 불과 네 차례,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역시 50%에 그치는 등 필드 샷이 난조를 보였지만 평균 1.67개의 '짠물퍼팅'을 앞세워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걷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특히 191야드 거리에서의 두번째 샷을 3m 버디 퍼팅으로 연결해 기분좋게 2라운드를 기약했다.

선두권은 '차세대 타이거' 조던 스피스(미국)가 공동 12위(2언더파 69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타이틀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3위 버바 왓슨(미국)은 최경주의 공동 17위 그룹에 있다. 올해 PGA투어에 처음 출격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공동 33위(이븐파 71타)에서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은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과 배상문(29)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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