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복지는 물론 경제에도 유능한 정당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대안까지 제시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설 민심에 대해 "한결같이 서민경제가 먹고 살기 힘들고 나아질 희망이 안 보인다고 한다"면서 "우리 당에 서민 경제 사려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월성 원전 1호기 안전 논란과 관련 "설계수명이 만료된 노후 원전의가동 수명을 연장하는 건 세월호 운항 선령을 연장하는 것과 같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하는 일이므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월성 1호기의 연장가동 저지에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경제를 파탄 내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박근혜 정부의 2년간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정책에 실패한 만큼 우리 당이 제안한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으로의 전환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아울러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장관 후보자들이 대통령 친위대가 아닌가 할 정도로 친박 인사라는 지적이 많다.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설 민심과 관련해선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꽃샘추위보다 차가웠다"며 "경제를 살리라는 게 민심이었고, 정부·여당이 정신 차리고 잘하도록 야당도 제대로역할을 하라는 충고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비난을 위한 비난이 아닌 대안을 갖고 비판하며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노력하겠다"며 "국민이 경제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경제정당으로서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해 "부실 자원외교의 민낯에 국민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 당은 의혹이 다 밝혀질 때까지 국조에 최선을 다하고 그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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