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설 민심을 확인한 여야가 경제과 개혁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야당은 '경제에도 유능한 정당'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운 반면 여당은 '선택과 집중'으로 개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대안까지 제시하겠다"면서 "복지는 물론 경제에도 유능한 정당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설 민심에 대해 "한결같이 서민경제가 먹고 살기 힘들고 나아질 희망이 안 보인다고 한다"면서 "우리 당에 서민 경제를 살려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25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경제를 파탄내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박근혜정부 2년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경제정책에 실패한 만큼 우리 당이 제안한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으로의 전환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개혁 성공을 화두로 올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같은 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개각으로 의원들이 입각했다"면서 "당에서 적극 뒷받침할 테니 개혁을 성공하지 못하면 돌아올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선택과 집중'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개혁을 짧은 시간에 다 이룰 수 없다"면서 "당이 판단해 공무원연금개혁, 건강보험료 개편, 연말정산 사후대책, 세월호 인양 문제를 충분히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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