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대한항공이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유상증자 청약 접수를 받는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주식의 20%인 283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청약 절차에 돌입했다. 대상자는 등기이사, 일용근로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임직원이다.

1차 발행가는 3만5200원이다. 대한항공은 우선 배정주식 283만주를 ▲균등 30%(84만9858주) ▲직급40%(113만3144주) ▲근속연수30%(84만9859주) 등의 비율로 배정할 방침이다. 직원별 기본배정 주식 수는 직급 및 근속연수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의무배당 43주를 감안할 때 1인당 최대 270주 정도가 예상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6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차입금 상환 목적의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주당 예정발행가는 기준주가 4만6200원에서 20% 할인율을 적용한 3만5300원. 이후 1차발행가는 3만5200원으로 정해졌다. 예정가와 단 100원 차이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가진 우리사주조합 결성을 위한 총회에서 사측 인사인 총무담당 상무를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당시 사측은 해당 임원을 단일 후보로 내세웠다. 그만큼 우리사주 청약률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직원들이 1416만주 중 20%인 240만주가 우선 배정돼 직원들은 최대 1000억원까지 청약할 수 있다.

사측은 직원당 연봉 총액까지 우리사주를 매입하도록 범위를 넓혔다. 돈이 부족한 직원들에게는 대한항공 신용협동조합에서 연 이율 3.23%(2년만기 원금상환 및 매월 이자 급여공제) 조건으로 대출도 해줄 방침이다.

다만, 실권이 발행하면 주관사가 모두 인수한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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