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책 읽어주는 할머니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근 전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으로 학부모 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아동학대예방을 위해 전문요원 채용에 나선다.

서울시는 시·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며 어린이집 아동학대를 예방할 '아동학대예방 전문요원' 26명을 채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어린이집 내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가 보육교사가 영유아 권리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아동학대 예방대책'을 발표했고, 이번에는 전문요원을 선발해 아동 학대 근절을 추진하게 됐다.

전문요원들은 ▲부모 및 보육교사 대상 아동학대 상담 및 의심사례 발견 시 유관기관 연계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지침서 제작 및 교육 ▲보육교사 대상 영유아 행동지도 및 고충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아동학대 전문요원 신청자격은 아동상담 관련학과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서 임상경력(학사학위자 5년, 석사학위자 3년)이 있어야 한다. 상담·놀이치료사 자격증 취득자나 보육업무 경력자는 우대한다.

보수는 일반직 공무원 8급 6호봉을 기준으로 하며, 접수장소는 근무를 희망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다. 접수는 23일부터 내달 12일까지며, 방문 또는 우편·이메일로 하면 된다.

성은희 시 보육담당관은 "시는 이번 채용을 통해 보육교사의 고충을 이해하고 학부모의 불안감을 덜어주며 아이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포부를 가진 전문가가 자긍심을 가지고 관련 업무를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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