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전 관방장관이 24일 아베 정권의 행보에 대해 "지금은 보수 정치라기보다는 우익 정치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전 장관은 이날 교도통신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자민당이 더 이상 '오른쪽'으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가 여름께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무라야마 담화와 고이즈미 담화의 핵심 문구인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을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에 언급, "일본의 역사인식이 10년 단위로 바뀌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어떤 표현으로 담화를 쓸지는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분명한 입증 자료가 없는 것은 쓰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군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에 대해 문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강제성이 전혀 없었는가'라고 말한다면 (강제성을 보여주는) 몇 건의 구체적인 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언급, 별도의 국립 추도 시설 건립을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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