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주 박사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국내 원자력 분야의 전문가가 처음으로 OECD 원자력기구(NEA) 원자력개발국장에 선임됐다.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그 주인공.

외교부(장관 윤병세)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하 박사가 OECD/NEA(원자력기구) 원자력개발국장(Head of Nuclear Development Division)에 선임되었다고 26일 공동 발표했다. 원자력개발국장 진출은 우리나라가 1993년 NEA 가입 이래 고위직에 진출하는 국내 첫 사례다.

OECD/NEA는 31개 회원국과 유럽위원회(EC),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옵저버로 참여하고 있는 선진국 중심 원자력 협력기구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전문가들이 운영위원회와 기술위원회 등에 참여해 활동해 왔다.

이번 NEA 공모에는 세계에서 60여명이 넘는 원자력 전문가가 응모했다. 하 박사는 서류 심사와 심층면접 등을 통해 전문성과 경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임됐다. 그는 오는 3월부터 3년 동안 공식적으로 NEA 원자력개발국장직을 수행한다.

'원자력개발국장'은 회원국의 원자력개발 정책과 원자력 에너지의 경제성 분석 등을 총괄하는 직위로 우리 원자력 분야 기술과 산업이 세계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 박사는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원자력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25년 동안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향상연구, 연구용원자로, 중소형원자로 분야의 연구 등을 수행해왔다.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수출과 네덜란드 연구로 개선사업 수주와 하나로(HANARO) 냉중성자 연구시설 구축, 중소형원자로 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 수출기반 확보 등 주요 성과 달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미래부와 외교부는 "OECD/NEA와 함께 원자력분야의 양대 기구 중 하나인 IAEA에는 다수의 한국인이 고위직에 진출한 바 있는데 선진국 중심의 OECD/NEA의 고위직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기구 내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와 참여 활동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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