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화성에서 공기총(엽총) 난사사건이 발생해 4명이 죽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세종시에서 공기총 난사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은 뒤 이틀만의 참사다. 이에 따라 공기총 등 총기류 관리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경기지방경찰청과 경기재난안전본부, 화성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1347번지 2층짜리 빌라에서 전모(75)씨가 형(86)과 형수(84) 등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현장에 도착한 화성 남양파출소장 이모 경감도 테이저건을 들고 피의자와 대치하다가 현장에서 총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자로 추정되는 전씨의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과정에서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피의자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께 화성 남양파출소에서 사냥용 엽총 2정을 출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평소 형제간 사이가 좋지 않았고, 얼마전부터 술만 먹으면 형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며 협박을 일삼아왔다'는 주변 지인들의 말을 종합해 형제간 불화로 이번 사건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세종시에서 강모(50)씨가 과거 사실혼 관계에 있던 내연녀의 아버지 김모(72)씨 등 3명을 엽총으로 살해하기도 했다.
　
이처럼 잇단 총기류 살인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총기관리를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류는 경찰에서 보관하고 있고, 반출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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