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금융지주 이사회가 27일 이사회를 열고 현직 최고경영자(CEO)에 연임 의사를 먼저 묻는 승계 프로그램에 대한 가닥을 잡고 다음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사외이사 대부분은 차기 CEO 선임시 현직 회장에게 연임 여부를 묻고 희망할 경우 공정한 심사를 통해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지만 일부 이견 때문에 최종 결정을 연기했다.

김영진 KB금융 사외이사는 이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외이사 대부분은 현직 CEO에 연임을 먼저 묻는 방안에 찬성한다"며 "하지만 의견을 더 모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현 회장부터 포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금융회사가 아니고 어떤 회사라도 잘 하면 (계속)해야 하고 잘못하면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다음달 주주총회 전에 이사회를 다시 열어 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는 사외이사 후보 7명을 모두 확정됐다.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과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을 선임했다.

한편 사내이사로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이홍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선임됐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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