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이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새누리당은 기업에 가해질 부담과 이에 따른 일자리 축소 가능성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에 다소 부정적이었지만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자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최저임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이번 기회에 당정은 물론이고 여야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가능한 합의를 도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경제부총리가 과거 미국의 뉴딜 정책 비슷하게 유효 수요를 올리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최저임금의 급속한 인상을 주장한 것 같다"면서 "디플레이션 대응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를 해소하고 저임금 근로자 비중을 줄이는 수단이 될 수 있어 경제부총리의 발언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조만간 이와 관련한 협의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환 부총리는 '급속한 인상'을 주장한 바 있고 유 원내대표 역시 저소득층 임금 인상에 긍정적이어서 인상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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