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소위 '싱크홀'로 알려진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선다.

10일 환경부는 20년 이상 전국 노후 하수관로 약 4만km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내년말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서울시 등 90개 지자체 1만2000km의 하수관로를 대상으로 사업비 712억원(국고 350억 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조사한다.

이번 정밀조사의 대상은 설치된 지 20년이 넘었거나,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 또는 10층 이상 건물 건설공사 등 대형 공사장 인접 관로와 차량하중의 영향이 예상되는 도로 구간에 매설된 관로 등이다.

하수관로 내부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거나 폐쇄회로(CC)TV를 장착한 소형 장비를 투입, 관로의 부식과 파손, 손상 등 전반적인 관로 상태와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또 공동(空洞)이나 지반침하가 예상되는 구간은 지표투과 레이다 탐사(GPR), 내시경 및 시추공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하수관로 개보수, 교체 등 정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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