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사드 도입을 통해 한미동맹 균열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과 사드 도입 연결은 정치적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안 원내수석부대표 또 "국방부 역시 사드 도입 아닌 우리 군 자체 미사일 체계 구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표방하고 있다"면서 "무엇이 발전적 한미 동맹 만들게 하는지 보다 냉철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당 안보특별위원장인 백군기 의원도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할 때 드는 비용이 정확히 얼마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회가 성급히 나서는 건 국내 혈세를 지키는 태도를 망각한 태도"라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 이후 새누리당이 사드 도입의 필요성을 들고 나오고 있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태도"라면서 "사드 도입 문제는 철저히 국익차원에서 신중히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 도입은 동북아시아에 긴장을 조성하고 군비 경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은 원유철 정책위 의장과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 이어 유승민 원내대표 등이 사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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