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바이오제약사 셀트리온이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글로벌 제네릭 시장에 진출했다.

셀트리온제약은 10일 오전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에 세워진 오창공장 준공식을 갖고 제네릭 시장 진출을 알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연간 1조원 수출이 가능한 오창공장을 최소 3배 정도 키워 국내 제약 수출의 전진기지를 만들 것"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오창공장 준공으로 셀트리온 그룹은 1000조원의 세계 제약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바이오와 케미컬 의약품, 양대 축을 모두 갖췄다"며 "이제 더이상 한국은 글로벌 제약산업의 변방이 아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 첫 바이어시밀러(바이오복제약)인 램시마를 개발, 판매 중인 셀트리온은 과학단지로 조성된 충북 오창에 1500억원을 들여 케미컬 제네릭(화학 복제약) 공장을 지었다. 연간 100억정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100억정은 국내 제약사들의 연간 생산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크다는 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이다.

대지 8만5737㎡에 연면적 38천440㎡ 규모의 이 공장은 2010년 기공식 이후 준공까지 4년이 걸렸다. 오창공장은 올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품질관리기준(KGMP)를 허가받고, 2017년까지 유럽과 미국의 품질관리기준인 cGMP와 EU GMP 등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한 제네릭 의약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유통회사인 홍승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은 "2018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될 것"이라며 "전세계 제네릭 시장 규모가 35조원이고, 5%만 점유해도 1조8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창공장을 통한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맞추고 글로벌 기준의 품질관리를 갖춘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셀트리온제약의 설명이다.

이 공장에선 60개 종류의 제네릭 생산이 가능하다. 서 회장은 공장 규모를 늘려 1조 가량의 수출 규모를 3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와 중국에서 복제약을 수입하는 국가들은 국가들은 한국에서 수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2017년 이후에는 오리지널 신약은 없을 것"이라며 "800조의 전세계 케미컬 시장이 모두 개방되는 만큼 미래가치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먼디파마, 호스피라, 컨파마, CCPC 등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는 해외파트너사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스페인 컨파마사의 라울 디아스 바렐라 대표는 "셀트리온은 이미 램시마 개발을통해 믿을 수 없는 성과를 보여줬다"며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2017년부터 상업화한다면 셀트리온의 이름이 훨씬 더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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