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은퇴식[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차두리(35·FC서울)의 국가대표 은퇴식을 연다.

축구협회는 차두리의 은퇴식을 기념하기 위해 뉴질랜드전 포스터와 입장권에 차두리의 모습을 넣기로 했다. 아울러 팬들과 함께 '차두리 고마워'라는 주제로 헌정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 경기 70차례 이상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은퇴식을 연다. 가장 최근(2013년 11월) 은퇴식을 한 선수는 이영표였다. 차두리는 2001년 11월 8일 세네갈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일흔다섯 경기를 뛰며 네 골을 기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해 4강 신화를 함께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도왔다. 은퇴 무대였던 지난 1월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맏형으로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의 준우승에 일조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1·독일)은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에 차두리를 출전시켜 공식 은퇴 무대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차두리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이기고 은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감독님과 평가전 출전을 상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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