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삼성물산이 건설중인 월드컵대교 공사와 관련해 서울시가 공사비가 과다하게 청구됐다며 28억7000만원을 감액 조치했다.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은 사업비 2590억원이 책정된 월드컵대교 건설공사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감사를 실시,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도급금액이 부적정하게 증액된 사실을 밝혀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삼성물산이 지난 2011년 12월 분류하수관 보호공사의 설계를 변경하면서 변경계약금액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당초 낙찰률(64%)이 아닌 협의율(82%)을 적용한 단가로 공사금액을 계상한 것이 문제였다. 결과적으로 낙찰률과 협의율의 차이에 해당하는 28억7100만원의 공사비가 증액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에 따라 부정절하게 증액된 28억7100만원의 공사비를 감액토록 도시기반시설본부에 처분 요구했다.

박태삼 시민감사옴브즈만은 "이번 감사 지적사항과 같이 설계변경시 부적정하게 협의율을 적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시에서 시행중인 대형 건설공사 중 저가투찰 사업을 중심으로 감시활동 및 감사를 한층 강화해 시 예산 손실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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