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숲과 어우러진 산촌환경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성질환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산림청과 일본 치바대학이 함께 연구한 것으로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어른남성을 대상으로 산촌환경과 도시환경에서의 사람 몸 반응을 비교·분석한 결과 스트레스호르몬인 코티솔 분비가 산촌에서 23.6% 줄고 수축기혈압, 이완기혈압, 맥박수 등 모든 스트레스지표가 산촌에서 크게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상태에서 느는 교감신경활동은 도시보다 산촌에서 절반 밑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 몸이 안정된 상태에서 활성화되는 부교감신경활동은 9.8% 높아졌다. 산촌환경에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로 긴장하고 있던 우리 몸이 편안해진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또 산촌환경에 있을 땐 심리적 긴장과 불안감이 18.5% 줄고 폭력성을 일으키는 적대감도 16.9%나 떨어졌다. 현대인들의 주요 정신질환의 하나인 우울증증세(6.6%) 비롯해 정신적 피로감(14.1%), 혼란감(9.6%) 등 부정적 심리증상이 크게 좋아졌다.

현대인들은 갖가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태로 살고 있어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불러와 자율신경실조증, 심혈관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이런 증상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면 내분비와 면역기능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심각한 건강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에 참여한 산림청 산림복지사업단 이주영 박사는 “숲과 어우러진 산촌이 현대인들의 심신치유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박사는 산림치유분야전문가로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와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에 3년 잇달아 이름이 실렸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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