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민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8일 "도지사 한 사람의 빗나간 소신 때문에 아이들의 밥그릇을 뺏겠다는 것은 도정(道政)이 아니라 비정(非情 또는 非政)"이라며 무상급식을 중단을 결정한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를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경남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지자체별로 무상급식이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차별을 받는 것은 문제"라며 "단체장 한 사람 때문에 이 문제가 좌우 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것이 헌법이며, 국가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초·중등학생은 어느 지역에서든 무상급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법제화되어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를 경남에서 연 것 자체가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경남도민 10명 가운데 6명은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표는 "무상급식이 중단되면 아이 둘 가진 집은 급식비로 1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며 "왜 경남 도민만 그래야 하냐"고 성토했다.

이외에도 문 대표는 17일 청와대에서 열렸던 3자회동과 관련해 "야당대표로서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스런 현실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의미부여했다. 그는 3자회동의 결과에 대해서는 "진지한 대화로 국민들께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며 "최저임금 인상, 연말정산 환원, 의료 영리화 저지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경제 진단과 처방에서 정부와 입장차이가 컸다"며 "(대통령과) 자주 만나 국민께 희망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김해=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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