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맘.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이 빠른 전개와 실감나는 현실 고발로 기대감을 상승시키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앵그리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딸이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된 사실에 분노한 '날라리' 출신 엄마 조강자(김희선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조강자는 무능력한 남편 오진상(임형준)과 시어머니의 시집살이에도 딸 오아란(김유정 분)의 존재만으로 위로받는 인물이다.

강자는 어느 날 아란의 몸에서 상처와 멍을 발견하고 학교폭력을 의심했다. 이에 학교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오히려 담임은 전학을 가라고 회유하며 "소문나면 전학 가서도 따 당한다", "가해학생의 부모가 대학총장이다"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교육청과 경찰도 찾았지만 확실한 물증이 있어야 한다며 아란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고, 답답한 마음에 안면 있는 판사를 찾아간 강자는 오히려 잔인한 현실을 목격했다. 판사 앞에서 울며 사과하던 학교 폭력 가해학생이 법정 밖 후미진 곳에서 피해학생을 때리며 협박했던 것이다.

잔혹한 현실에 좌절한 강자는 딸의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여고생이 되어 아란의 학교로 가게 된다.

'앵그리맘'은 첫 회부터 강자와 아란이 실제 친 모녀가 아니라는 반전과 학교 폭력을 넘어 어른들의 권력싸움이 침투돼 있음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조강자 역을 맡은 김희선은 거친 욕설부터 파마 머리, 민낯 얼굴에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날라리 아줌마'로 파격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앵그리맘' 제작발표회에서 최병길PD는 "'앵그리맘'은 학교 폭력을 다룬 이야기이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학교 폭력이 사회 문제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앵그리맘'은 첫 방송에도 빠르고 현실감 있는 전개와 주인공들의 호연으로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수목극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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