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4·29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새누리당 지도부의 지원 행보가 시작됐다. 첫 걸음은 신상진 전 의원이 출마할 성남 중원구에서 내딛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일 성남 중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은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성남에서 연 것은 수도권의 표심을 대표하는 성남이 새누리당에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서 약 600표 차이로 낙선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선거 때 당선돼 3선의원이 됐다면 '국회의원의 꽃'이라고 이야기하는 상임위원장을 맡아서 커진 영향력과 정치력으로 이곳을 더 크게 발전시킬 수 있었는데 아쉬운 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선 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신 의원이 할 수 있는 보직에 임명해서 3년간 하지 못한 일을 1년간 다 할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자리에서는 성남 중원 지역의 최대 현안이자 신 후보의 공약인 위례-성남-광주 간 도시지하철 노선 연장, 은행2동 주거환경 개선공사 조기완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신 후보의 정책건의문을 읽어봤다. 공약한 것 하나하나가 성남 중원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인데 어느 하나도 쉽게 할 수 없는 일 같다"며 "신 후보가 당선돼야만 성남 중원을 위한 중요한 일들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신 후보에 대해 당 차원에서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회의에는 신상진 후보를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강석호 사무부총장, 김을동 최고위원, 이정현 최고위원, 노철래 정책위부위원장, 이군현 사무총장, 윤용건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김 대표의 4·29 재보선 지원 행보는 '경제 살리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성남산업단지 현황 보고를 듣고, 이후 성남 하이테크단지를 시찰하며 중소기업 '샤니'를 방문하고 관계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점심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어 오후에는 은행2동 주거환경 개선사업 현장을 찾는다. 이곳은 당초 2013년 12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철거지연 등으로 정비 사업이 늦어져 치안 문제 및 주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다. 김 대표는 시공사인 LH공사로부터 사업 진척 상황과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새누리당 일행은 상대원시장과 은행시장 등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만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도 재보선 지역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후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현장최고위원회의는 가까운 지역에서 먼저 진행할 계획"이라며 "성남이나 관악 둘 중 한곳에서 열어 여당에 맞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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