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 13일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서해해경) 소속 B-511 헬기 동체에서 실종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20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부터 가라앉은 헬기 동체에 대한 결박작업을 진행 중이던 해군 소속 심해잠수사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시신 2구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잠수사들이 발견한 시신은 B-511호 기장 최승호(52) 경위와 부기장 백동흠(46) 경위로 확인됐다. 또 다른 실종자인 장용훈(29) 순경은 동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서해해경은 경비함을 통해 이날 오후께 최 경위와 백 경위의 시신을 해경 전용 부두로 이송할 예정이다.

구조당국은 결박작업을 완료한 추락헬기 동체를 인양 중이다. 당국은 인양이 마무리되는대로 동체를 서해해경본부 목포항공대로 옮길 예정이다. 이후 당국은 해경본부 장비기술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항공기 사고조사위원회'를 열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사고 이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고(故) 박근수(29) 경장에 이어 최 경위와 백 경위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실종자로는 장 순경 만이 남았다. 구조당국은 항공기와 함정 20척, 어선 8척 등을 동원에 장 순경에 대한 수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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