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강원도 일대의 극심한 가뭄으로 국토교통부가 소양강댐과 충주댐 유역의 하천유지용수를 25일부터 15% 가량 감축해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으로 예상되는 물 공급 어려움에 대비한 '선제적 용수 비축'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1월 이후 한강수계의 강수량은 예년대비 66%로 저수율(29.0%)은 예년대비 68%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현재 저수율은 소양강댐이 30.6%, 충주댐이 28.0%에 불과해 물 공급 여건이 크게 악화된 실정이다.

댐 운영이후 현재 저수율은 소양강댐은 1974년 이후 역대 4번째, 충주댐은 86년 이후 역대 3번째로 적은 것이다.

현재 수위는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인 저수위로부터 소양강댐은 7.4m, 충주댐은 8.1m가 남아 있다.

현재 소양강댐과 충주댐은 123cms(생공용수는 소양강댐 27.2, 충주댐 76.5 / 농업용수는 소양강댐 0.6, 충주댐 0 / 하천유지용수는 소양강댐 8.1, 충주댐 10.60)를 공급하고 있으나, 이 중 생공용수와 농업용수는 정상공급하고 하천유지용수만 감축 공급할 예정이다. 다음달 이후 공급량은 생공용수 계약량과 농업용수 계획량에 따라 바뀐다.

한편 국토부는 용수공급량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응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연락체계를 강화하고 현장에서 물 관리기관 간 협조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또 국민들이 물 공급 여건 악화의 심각성을 바로 알고, 물 절약 실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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