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군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강원지역 한 사립대학교 예비역 수십 명이 도심 대로에서 속옷 차림으로 단합 행사를 하는 사진이 공개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는 '요즘 대학 예비군 군기', '○○대 X군기', '○○ 군기 수준' 등의 제목으로 번화가에서 군복을 무릎까지 내린 속옷 차림의 예비역들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에는 30여명의 남학생들이 상의는 모두 탈의하고, 하의는 팬티만 입은 채 허리춤에 손을 얹고 고성방가를 하는 듯한 모습이 찍혔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 이용자 'rbsco***'는 "망조"라고 썼고, 'sonwi***'는 "나도 남자지만 이런 남근 숭배주의 문화는 정말 역겹다"라며 비판했다.

닉네임 '마**'의 네티즌은 "벗으라고 벗는 사람도 참 '노답'이다"라며 한탄했다.

확인 결과 이들은 강원지역 한 사립대 스포츠레저학과 예비역 학생들로 '예비군 선후배 대면식'을 위해 회식을 한 뒤 길거리에 나와 10여분간 군가 등을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23일 이 대학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지나친 악 폐습 사건에 관한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악 폐습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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