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인문학 위축 논란 속에 교육 수장인 황우여 부총리가 인문학에 대한 지원을 약화시키지 않겠다고 공언, 주목된다.

황 부총리는 24일 서강대에서 열린 '인문학 진흥 종합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인문학에 대한 교육부의 정책 방향을 밝혔다.

최근 중앙대와 건국대 등 대학에서 벌어지는 학사구조조정 논란을 인식한 듯 황 부총리는 발언 초입부터 대학의 변화를 언급했다. 황 부총리는 "우리 대학이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며 "이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벌어지는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인문학이 모든 학문의 토대로 굳건히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인문학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교육이 기업의 수요와 불일치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정부가 급격히 바뀌는 사회 수요를 위해 강력한 뒷받침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많은 별 중 북극성이 있듯 학문의 변화 중심에는 인문학적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문학이 위축되는 것을 '손실'이라 표현한 황 부총리는 "(인문학 위축은) 우리가 가야될 길에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교육부는 그동안 해왔던 인문학에 대한 강력 지원책에 대해 더 강화를 할지언정 약화시키지 않는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포지엄에 참석한 교수와 학생들에 "인문학에 대한 열정과 바람을 다 담아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열린 인문학 심포지엄에서는 인문학 교수,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해 인문대학 프로그램 개선 방법, 인문계 학생 취업역량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이 심포지엄을 비롯해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인문학 진흥 종합방안을 마련해 오는 6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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