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은행권이 지난해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를 통해 2조원에 가까운 금융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지만 한국SCㆍ수협ㆍ전북ㆍ경남은행 등은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서민 18만130명에게 1조955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연간 공급목표액 1조8200억원을 초과해 달성한 것이다. 2010년 11월 출시 이후로는 약 77만명에게 총 7조5000억원을 공급했다.

은행별로는 12개 은행이 연간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신한은행이 3538억원, KB국민은행이 3383억원 등으로 30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반면 한국SC, 수협, 전북, 경남은행 등 4곳은 지원금액이 각각 202억원, 55억원, 180억원, 343억원으로 연간 목표에 미달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금융지원상품이다. 자격요건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또는 4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로, 한도는 2000만원, 금리는 최고 12%이다.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의 경우 최대 1%포인트 내에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 대출은 평균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서민들의 혜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평균금리는 8.07%로 전년보다 1.53% 포인트 하락했다.

또 긴급 생계자금 등이 필요한 저신용·저소득 계층의 서민들의 경우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기 보다는 낮은 금리의 새희망홀씨 상품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새희망홀씨 취급에 다소 미진해 적극 취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울 때에는 공적 서민 대출중개 기관인 한국이지론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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