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80달러 저가 스마트폰 8일 출시
샤오미 1억대 판매 목표, 하지만 수익률은 낮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9만원 짜리 저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정보기술(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30일(현지시간) 중국의 '마이드라이버스'의 보도를 인용해 샤오미가 오는 4월8일 새로운 저가형 스마트폰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그간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루머는 있었지만 중국 내부의 보도를 통해 날짜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스마트폰은 1월 중국의 인증기구 중국공업정보화부(TENNA)의 인증을 통과하고 출시만을 앞두고 있다.

단말기는 4.7인치 HD(1280x720) 해상도 디스플레이, Mali T628 GPU 그래픽, 쿼드 코어 1.6GHz 리드코어 LC 1860 프로세서, 1기가 램, 8기가 메모리를 탑재했다. 또 마이크로sd 슬롯과 1300만화소의 후면 카메라 및 2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를 갖췄다. 운영체제로는 안드로이드 4.4.4 킷캣을 지원한다.

가격은 80달러(한화 약 9만원)로 전망되며, '샤오미 쇼크'라고 불리는 저가 물량 공세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올해 세계적으로 8000만대에서 1억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해 샤오미는 6110만대를 팔아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판매 대수로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을지 몰라도 '큰 돈'은 벌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대부분 저가일 뿐 아니라 '베끼기 논란'이 일어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 지불해야 하는 특허료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샤오미가 중국 시장 밖에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샤오미의 영업이익률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3년 샤오미가 전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샤오미의 영업이익률은 1.8%에 그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애플은 28.7%, 삼성전자는 18.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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