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시장 점유율 붕괴. 사진=아시아경제DB

"삼성전자·LG전자 등 완제품 업체에 유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인 칩셋의 특허사용료 기준이 '완제품'에서 '칩셋'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LG전자 등 스마트폰 완제품 제조사에 유리한 결정이다.

30일 EE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표준화기구 중 하나인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는 최근 스마트폰 특허 정책을 변경하고 정보기술(IT) 업체들에 이를 통보했다.

변경된 내용은 스마트폰 칩셋 특허료 산정시 완제품이 아닌, 칩셋을 기준으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완제품의 가격이 부품 중 하나인 칩셋 가격보다 높게 책정되므로 이 정책이 반영되면 퀄컴 등 칩셋 제조업체의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제품은 생산하지 않고 보유한 특허로 소송을 일삼아 '특허괴물(Patent Troll)'로 불리는 특허관리회사(NPE)들의 수익 역시 감소하게 된다.

지난달 IEEE가 새 정책안을 내놨을 때 퀄컴, 에릭슨, 노키아 등 일부 업체들은 "새 정책 아래에서는 새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정책은 결국 승인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은 개정안에 찬성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완제품 업체들은 곧 칩셋 제조사나 특허관리회사 등과 로열티 재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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