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후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19층 대회의장에서 열린 '제 1차 금융개혁 자문단 전체회의'에서 "최근 AIIB 가입 등으로 아시아 인프라 시장이 새로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AIIB 가입 후) 우리 기업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장 진출에 국내 금융회사도 적극 참여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포착, 창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제 2차 금융개혁회의 첫 안건으로는 '감독·검사·제재 쇄신 방안'이 상정된다.

임 위원장은 "금융당국부터 변화하기 위해 제 2차 금융개혁회의의 첫 안건으로 감독·검사·제재 쇄신 방안을 상정하겠다"며 "금융개혁 현장 더듬이인 현장점검반을 통해 체감도가 높고 속도감 있게 금융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자본시장 중심의 개혁, 금융소외자 지원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 중심의 금융시장을 자본시장 중심으로 개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융회사의 경쟁력 제고 외에도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서민, 취약계층 금융지원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개혁 자문단의 역할을 '조언자'가 아닌 '주체'로 정의 내렸다.

진 원장은 "앞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하면서 자문단의 고견을 충실히 받아들여 금융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순한 조언자가 아니라 금융개혁의 주체라는 소명감을 가지고 금융당국과 혼연일체가 돼 금융개혁에 매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진 원장은 "금융당국과 금융현장을 종횡무진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 및 개선방안을 조언하는 등 금융개혁의 현장 착근을 위해 가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민상기 금융개혁회의 의장은 "금융개혁회의와 자문단은 우리 금융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기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민 의장은 이어 "공급자 위주의 금융개혁에서 벗어나 민관 협치를 통해 외환·연금·세제 등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려나갈 필요가 있다"며 "금융개혁회의와 금융개혁 자문단 간 긴밀한 협업체계를 마련해 소통을 강화해 가자"고 요청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