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내부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지난해 전국 면세점 매출액이 8조원을 웃돌며, 21%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32%나 증가했다.

기획재정부가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2014년도 전국 보세판매장 매장별 매출액'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보세판매장(면세점) 총 매출액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6% 늘어났다. 최근 3년간 면세점의 평균 성장률 14.7%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매출액이 7조3397억원으로 전체의 88.3%를 차지했고 중소·중견기업은 4010억원(4.8%), 공기업은 5669억원(6.8%)이었다. 중소·중견기업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58.3%나 늘어났고, 대기업은 21.9% 증가했다.

면세점 유형별로 보면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5조38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2% 늘었다. 중소·중견 시내면세점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6.6% 폭증했다. 출국장면세점 매출액은 2조5101억원으로 같은 기간 5.9% 증가한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시내면세점의 비중은 지난해 64.9%로 전년(59.7%)에 비해 5.2%포인트 높아진 반면 출국장면세점과 지정면세점은 30.2%, 4.9%로 각각 4.5%포인트, 0.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면세점 운영을 위한 특허 수는 총 43개로 전년보다 3개 많아졌다. 중소·중견기업의 특허가 18개로 1년 전보다 7개 늘었고, 대기업은 18개, 공기업은 7개로 각각 1개, 3개 감소했다.

박홍기 기획재정부 관세제도과장은 "면세점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성장한 것은 2012년 중소·중견기업 특허를 총 특허의 30% 이상으로 정하도록 관세법을 개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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