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소기업청은 31일 대형마트 확산과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명품시장 등 786곳을 선정해 1461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시설 위주의 지원정책에서 벗어나 전통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맞춤형 지원에 나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전통시장 입지, 역량 등을 감안해 글로벌명품시장, 문화관광형시장, 골목형시장으로 체계화할 수 있는 112곳을 선정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글로벌명품시장은 서울 남대문시장, 전주 남부시장, 제주 동문시장, 부산 국제시장, 대구 서문시장, 청주 육거리시장 등 6곳으로 향후 3년 동안 최대 50억을 투입한다. 이곳에는 외국 관광객이 한국의 맛과 멋을 체험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시장상황에 따라 케이팝 이벤트광장, 야시장 개설, 메이드인 코리아(Made in Korea) 명품 면세거리 설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관광형시장은 강원 고한시장 등 33곳으로 지역 문화, 관광, 특산품 등과 연계해 방문객을 유입시킬 수 있도록 육성하는데 3년동안 1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심, 주택가에 형성된 골목형시장 73곳에 대해서는 1년간 6억원을 지원해 '1시장 1특색' 특화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에 비해 마케팅능력에 취약한 전통시장 472곳에는 63억원을, 자구노력을 추진중인 전통시장 143곳에는 18억원을 투입해 자생력 확보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전통시장 고객 유인 최대 장애요소인 주차장 확충을 위해서는 총 869억원이 투입된다. 지자체와 공동으로 106곳 전통시장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고, 15곳에 대해서는 인근 관공서나 학교 사설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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