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1일 오전 정례 회견에서 기테라 마사토(木寺昌人) 중국주재 일본대사가 일본이 AIIB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대해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AIIB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와 관련해 "중국에 수차례 문제 제기를 했으나 명쾌한 설명이 없다"고 언급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일본은 특정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관계국과 계속 공조하는 동시에 중국 측에 AIIB 운영의 투명성 확보 등을 요구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성 장관도 이날 내각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AIIB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창립 멤버로 참여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향후 일본은 중국의 대응을 파악하고 AIIB에 후발주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오늘 마감되는 AIIB 창립회원국 신청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44여개국이 참여를 확정지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