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함께 오찬을 한 자리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논란과 관련해 "언론이나 이런 데서 우리가 강대국 사이에 끼었다고 ‘아이쿠 큰일났네’ 하는데 너무 그럴 필요 없다”며 “우리는 의연하게 여러 가지 정보를 갖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하는 것”이란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특별보좌관 전원을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정치ㆍ경제ㆍ외교ㆍ사회 등 다양한 현안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병기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10명 전원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을 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한 팀이 된 것은 특별한 인연이고 변화ㆍ발전된 모습을 본 후세의 후일담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자”고 당부하며 “어려움이 없는 시절이 어디 있느냐. 나중에 세월이 지나고 나면 ‘이런저런 어려움을 잘 극복했지’ 하면서 웃을 날이 올 것”이라는 격려의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오찬은 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공식 회의가 아니라 새로 임명, 위촉된 수석비서관, 특보들에게 간단히 점심식사를 대접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찬은 전날 갑자기 잡혔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고 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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