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엣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내 아이폰6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S6엣지를 더 사랑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 혹평을 이어오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갤럭시S6 평이다. WSJ은 아이폰보다 넓고 선명한 커브드(곡면) 스크린과 강력한 배터리, 우월한 카메라 성능 등을 갤럭시S6의 강점으로 꼽았다. 단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아쉽다는 단서를 달았다.

WSJ의 정보기술(IT) 전문 기자인 조안나 스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용기를 통해 "(갤럭시S6가)그간 삼성전자가 만들었던 스마트폰 중 최고이며,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서는 갤럭시S5가 "반창고처럼 생겼다"며 혹평을 늘어놓은 바 있다.

스턴은 아이폰에는 없는 갤럭시S6만의 장점으로 커브드 스크린을 꼽았다. 그는 "커브드 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살 논리적 이유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더 멋져보인다"며 "내 아이폰6를 볼 때마다, 커브드 스크린이 탑재되었으면 하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크린 화질 역시 326ppi(인치당 픽셀)인 4.7인치의 아이폰6보다 577ppi인 5.1인치의 갤럭시S6가 낫고, 사진이나 비디오ㆍ글자도 좀 더 선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갤럭시S6의 카메라 품질 향상을 특히 부각시켰다. 애플이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사진의 품질도 삼성전자가 따라 잡았다는 의미이다. 스턴은 "갤럭시S6로 찍은 사진을 보는 순간 내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했다"며 "삼성의 1600만 픽셀 후면카메라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아이폰이 찍은 사진보다 더 세밀하다"고 말했다. "전면의 셀피(Selfie)용 카메라 역시 아이폰을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단 어두운 환경에서 사진을 찍으면 주황빛이 많게 사진이 나오고 오토포커스를 쉽게 잡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스턴은 배터리 성능 역시 아이폰6보다 큰 화면을 가진 갤럭시S6가 앞선다고 판단했다. 그는 "화면 밝기를 75%로 하고 시험했을 경우 갤럭시S6는 7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은 6시간 30분에 그친다"며 "교체 배터리는 없지만, 별매하는 무선 충전패드를 이용하면 30분 내에 배터리의 50%가 충전될 정도로 충전 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 또 지문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는 속도도 아이폰6의 터치ID보다 빠르며, 단 한 번도 에러 메세지가 뜬 적 없다고 칭찬했다.

스턴 기자는 갤럭시S6의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갤럭시S6의 사용자환경(UI)은 여전히 아이폰6나 모토Xㆍ넥서스6 등 안드로이드폰과 경쟁하는 수준"이라며 "앱스토어와 갤러리, 브라우저를 두 개씩 만들고, 쓸데없는 앱ㆍ위젯을 선탑재하는 점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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