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의왕사업장에 설치된 UES (사진제공 : 삼성SDI)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삼성SDI가 ESS(Energy Management System, 에너지저장장치)와 UPS('Un-interrupted Power System, 무정전전원장치)의 기능을 합친 UES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삼성SDI는 1일부터 경기도 의왕 R&D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UES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2일 밝혔다.

UES는 UPS와 ESS를 합친 용어로 정전을 방지하는 UPS 기능과 에너지 저장고 역할을 하는 ESS기능을 합친 제품이다. UPS는 전력 공급이 차단돼도 한동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공장 생산라인의 갑작스런 정전으로 불량품이 발생하는 등의 손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야간 등의 시간에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피크 시간에 사용하도록 해 전기료를 절감해준다. 태양광·풍력 등 전력 품질이 고르지 않거나 공급량이 일정치 않은 경우에도 ESS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삼성SDI는 독자 개발한 에너지 제어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을 적용, UPS에 양방향으로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 정전방지 역할과 전기료 절감 기능을 모두 수행하도록 했다.

삼성SDI 의왕사업장에 설치된 UES (사진제공 : 삼성SDI)

또 이번에 개발된 UES의 경우 부품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같은 용량의 UPS와 ESS를 따로 설치할 때 보다 투자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모든 UPS모델에도 연결할 수 있어 이미 UPS가 설치된 곳에도 쉽게 UES로 변환이 가능하다.

삼성SDI는 UES 개발을 위해 2013년 6월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해 왔고 삼성전자와 협력해 정전에 가장 민감한 반도체 생산공장을 기준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개발했다.

삼성SDI는 자사의 케미칼 연구시설과 전자재료 생산라인이 있는 의왕R&D센터에서 첫 가동된 UES의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부터는 삼성그룹 계열사를 비롯 해 전 세계 시장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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