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멕시코에서 한국 교민 여성 사업가가 강도의 권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멕시코 경찰 및 교민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께(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재래상가인 센트로에서 여성의류 사업가 이모(52)씨가 강도의 권총에 맞아 숨졌다.

교민들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남편 김 모씨와 친척 언니, 조카 등과 가게 일을 마친 뒤 승용차로 귀가하려고 주차장으로 걸어가던 중 금품을 노린 3인조 강도단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이씨는 돈이 든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고 저항하던 중 일당이 쏜 총에 등을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그의 친척 언니도 손에 총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이들 일당이 이씨 가족의 퇴근시간을 미리 파악하고 가게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따라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가게 종업원이 강도들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테피토에는 마약류와 총기류 등이 밀매되는 곳인데다가 강도가 들끓어 교민들이 수시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멕시코대사관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현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앞서 2012년 9월에도 테피토에서 사업가인 김모(52)씨가 괴한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즉사했다. 경찰은 표적 살인으로 추정했으나 범인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