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기준 역대 최고
"젊은 층들도 알뜰폰 가입 비율 늘고 있어"
"정부 활성화 정책 등 앞으로도 알뜰폰 증가 추세 계속"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지난 1분기(1∼3월) 알뜰폰 사업자간 번호이동이 2만8098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2.3배 오른 수치로, 분기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동통신3사로 빠져나가지 않고 알뜰폰 내에서 번호이동을 한 이용자가 2012년 8월 알뜰폰 출범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1만1281명이 수평이동하며 월별로는 처음으로 1만명선을 돌파했다. 알뜰폰사업자 간 월별 평균 번호이동 규모는 3520명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이동통신 3사에서 유치한 가입자까지 포함한 전체 알뜰폰 번호이동도 28만310명으로 작년 동기(23만842명) 대비 21.4% 늘었다.

이는 작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두드러진 합리적인 이동통신 소비문화의 또 다른 징표로도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입자가 중장년층이 많았다면 요즘엔 젊은 층들이 통신비를 아끼기 위해 가입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알뜰폰 내 수평이동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가격과 요금제를 한눈에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정부 통합 판매 사이트를 이달 중으로 오픈한다. 이 사이트에서는 알뜰폰 가격, 서비스, 요금제 등을 파악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알뜰폰은 우체국을 방문해 가입하거나 20여개 알뜰폰 업체 개별 홈페이지를 통해 살 수 있다.

한편 알뜰폰은 올 2월 기준으로 485만3천783명의 가입자를 확보, 8.4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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