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LG이노텍)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LG이노텍이 무선충전 송신부와 수신부를 아울러 세계 무선충전부품 시장 전면에 나섰다.

LG이노텍은 지난 2월부터 무선충전패드에 장착되는 송신모듈을 양산해 북미 스마트폰 주변기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LG이노텍이 송신모듈을 양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송신모듈이 장착되는 충전패드나 거치대 등의 수요가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무선충전장치는 송신부와 수신부로 구성된다. 송신부는 충전패드나 거치대 등의 형태로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수신부는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송신부와 반응함으로써 유도전류를 발생시켜 배터리를 충전한다.

LG이노텍의 송신모듈이 장착된 무선충전패드는 충전효율 70%의 고성능 제품으로, 기존 제품의 충전효율 65%보다 우수하다. 찻잔 받침 모양의 두께 11.4㎜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 무선충전 규격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세계무선전력협회(WPC, Wireless Power Consortium) '치(qi)' 규격을 획득, 동일 규격의 수신모듈을 장착한 스마트폰이라면 제조사나 모델에 상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무선충전 수신모듈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해 온 기술력과 IT분야 소재부품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송신모듈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TSR(Techno Systems Research)에 따르면 LG이노텍은 2013년 무선충전 수신모듈 시장 점유율 42%를 기록해 세계 1위에 올랐다. 2012년 구글 넥서스 4를 시작으로 LG전자, 모토로라, 교세라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에 무선충전 수신모듈을 공급하며 시장 개화에 착실히 준비해왔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판소재 등 IT 소재부품사업에서 확보한 핵심 기술을 융·복합해 무선충전 소재 개발부터 모듈 설계,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내재화 했다. 이번 무선충전패드와 같이 고객 요구에 최적화한 제조자개발생산(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은 무선통신, 파워회로설계, 신소재 기술 등을 적용해 2012년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기능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갖춘 복합형 무선충전 수신모듈을 선보였다. 이번 무선충전패드 송신모듈에 적용한 자기유도방식 기술과 함께 원거리에서 한번에 2대 이상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진방식 기술까지 확보했다.

박길상 개발담당 상무는 “향후 다양한 무선충전 규격을 한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합형모듈과 15와트급 고속충전모듈,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등 혁신제품을 선보여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